청바지에 썸네일형 리스트형 헐렁한 청바지에 민소매를 입고, 목에는 커다란 헤드폰 헐렁한 청바지에 민소매를 입고, 목에는 커다란 헤드폰 그때 마른여자가 자신의 옆에 앉은 그 중년남자에게 무어라 말을 했다. 중년남자는 잘 안 들리는지 몸을 기울여 마른 여자의 얼굴에 귀를 바싹 갖다 댔다. 중년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 큰 여자는 그와중에서도 파우더 케이스를 열어 거울을 보고 있었다. 뚱뚱한 여자가 말했다. "미친년아.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밤샐거야?" "너넨 위아래도없어? 어른들 앞에서 할 짓 안 할 짓이 따로 있지, 소란스럽게 뭔 짓이야!"그러고 보니 저 중년남자는 어느 역에서 내리는 걸까. 어쩌면 목적지가 한참 지났는데도 마른 여자 때문에 못 내리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실컷 보호해 주고 있다가 갑자기 내리면, 처음부터 모른는 척 한 것만도 못할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마른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