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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 곳에 머무를 계획은 없었다,,

 

한 곳에 머무를 계획은 없었다,,

 

 

 

 

 

 

 

 

 

 

한 곳에 머무를 계획은 없었다.

너를 다시 마주하기 전까지는 하지만 4개월이 지나고 이제

봄이 오기 시작했다. 그간 한 번도 열어보지

 않았던 빛바랜 커튼에서조차 생기가 느껴진다.

정말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 한다.

 

 


마지막 노래가 끝나고 온에어 빨간 불이 꺼졌다.

몸에 남아있던 마지막 긴장감이 한숨이 되어

입 밖으로 새어나오자 이제 진짜 마지막이라는게 실감나기 시작햇다. 

 

 

 

 

 

 

 

 

 

자동차 바퀴에 바람이 빠지듯

조금 전 페이드아웃으로 서서히 끝이 난 마지막 노래는 특별히

 

너를 위한 나의 신청곡이었다며,

눈을찡긋하는 선배의 말을 듣고도

나는 그 노래의 제목이 퍼뜩 떠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