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그녀는 다음 손님에게 다른 숙소를 소개시켜주면서까지 나의 편의를 일주일 전 만나던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다며 소식과 함께 제공해주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여자의 가장 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그녀의 사적인 이야기 중 한 가지를 공유 받고, 숙소의 연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나니 불현듯 이공오 호의 그가 떠올랐다.




나는 여전히 이곳에있다. ! 사 개월 ..... 너를 찾겠다는 마음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너를 찾고 싶어졌다. 네가 어디 있을지, 너를 만나면 나는 너에게 무슨 이야기를 가장 해주고 싶은지. 눈을 감아 너를 떠올리면 고개 숙인 네가 내 앞에 있다. 그리고 이제 함께 고개 숙인 그가 네 옆에 있다. 










이공오 호의 문을 두드려 그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는 며칠 전 시험이 끝나고 짧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잠시 뉴올리언스에 다녀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늘어놓은 짐들 .... 그와는 상반되게 일주일째에 접어든 이공육 호엔 짐 가방이 이열종대로 차례를 지키며 금방이라도 떠날 태세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정작 곧 떠나는 사람은 나였지만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그를 보내고 싶지 않아졌다. 지금 그가 떠나면 영영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너를 찾고 나서도, 또 그를 찾을 것이다. 네가 나에게 가지는 의미가 어떤것인지, 

그가 나에게 가지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한 번 밖에 만난 적이 없는 그가 내가  몇 년을 앓고 있었던 너와 비교될 수는 없을 거라는것. 하지만 지금 그가 떠나고 내가너를 찾기 위해 떠난다면 나는 너에게 가졌던 비슷한 감정을 그에게서도 느낄 것도 같았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나누다 라는 표현은 사실 적절하지 못했다. 나는 그저 내 이야기를 그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나에게 있어 너의 의미와 너를 찾는 이유 .... 어쩐지 그에게만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정작 너를 만나면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야기들을!!!